새해 공무원 봉급은 어떻게 될까.
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됨에 따라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3.5%로 확정됐다. 공무원 보수규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1월 1일부터 적용된다.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“직종에 따라 인상률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, 대부분은 3.5% 인상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봉급을 올해 받게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이에 따라 작년 보수에 3.5% 인상된 금액을 더하면 올해 공무원 봉급의 윤곽이 나온다. 가령 작년 월 150만원을 봉급으로 받았던 9급 공무원 김철수씨는 올해 155만2500원 안팎을 받게 된다.
지난 5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살펴보면 2007~2008년에는 각각 2.5%씩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~2010년은 연속 동결됐다. 지난 해에는 2년간 동결됐던 보수가 5.1% 인상됐다. 올해 3.5% 인상 결정은 민간 보수와 공무원 보수 간 인상률 차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3.0% 등을 반영한 수치다.
하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. 물가 인상률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는 것이다. 물가는 2008년 4.7%, 2009년 2.8%, 2010년 2.9% 오르며 모두 10.4% 인상됐다.
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(공노총)은 2012년도 공무원보수 인상안에 대해 “기획재정부가 설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4%와 실질임금 감소율 1.6% 등을 고려해 최소한 물가인상률을 웃도는 선에서 인상되어야 한다”고 밝혔다.
[김형원 기자 won@chosun.com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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